<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의 급락과 반도체가격 약세 등의 영향으로 30포인트 가까이 추락하며 820선으로 주저앉았다.
장초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5.79포인트 추락한 840.93으로 출발해 840선에서 공방을 벌였으나 이후 낙폭이 확대되며 결국 29.85포인트 떨어진 926.87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주말 미 실업률 급등 소식으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외국인 투자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정보기술(IT) 경기 부진과 반도체 D램 가격의 약세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도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은 1660억원을 순매도해 9일째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94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투자가는 나흘만에 매수로 돌아서며 397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락 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해 572개로 상승 종목 190개를 압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8645만5000주, 2조4471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코스닥시장은 사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98포인트 떨어진 75.50으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동반 급락세를 보이지 않은 것은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압박에 따른 대형주 기피와 중소형 우량주 선호, 최근 코스닥시장의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외국인이 이틀째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된 것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2개를 포함해 300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비롯, 425개였다. 또한 54개 종목이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60억원과 4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과 일반법인 등 기타 투자자들은 24억원과 7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079만주와 1조1089억원으로 지난 주말의 3억466만주와 1조2508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제3시장>
양대증시가 하락세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제3시장도 하락분위기를 막지 못했다.
수정주가평균은 전일 대비 180원 하락한 1만1965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상승세로 시작한 제3시장은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장막판 하락세로 반전했다.
거래규모는 전일보다 확대된 가운데 거래량은 38만주 증가한 111만주, 거래대금은 7000만원 늘어난 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9만주를 기록한 아리수인터넷이, 거래대금은 1억3000만원을 기록한 탑헤드가 가장 많았다.
167개의 거래허용종목 중 73개 종목이 거래됐다. 상승종목은 아이오시스템, 한국휴먼컴퓨터 등 24개, 하락종목은 지존인터미디어, 예인정보 등 32개였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소프트랜드가 4일만에 상승 반전한 반면 고려정보통신은 3일 연속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