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늪에 빠져있는 신세계I&C, 포스데이타, 동양시스템즈 등 중견 시스템통합(SI) 분야 3사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 유망 전망이 나왔다.
6일 교보증권은 소규모 SI업체들이 불투명한 시장 전망속에 실적, 수익 등 전반적인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들 중견 3사가 안정적인 매출물량을 확보하고 있고 수익률 및 실적에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 각각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신세계I&C는 명확한 실적 호조세가 가장 큰 강점으로 꼽혔다. 올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50% 늘어난 매출과 100% 이상 늘어난 경상이익 등이 실적향상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산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중심에서 전자상거래 등 사업의 강화로 성장성까지 인정받고 있다. 6일 신세계I&C는 전날보다 300원 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날 종가 2만9600원은 지난 3월 20일 기록했던 52주 신고가 3만5000원과 비교해 여전히 낙폭이 큰 상태다.
3사 중 가장 큰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포스데이타는 지난 분기 이익률 감소 등 실적상으로는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포스코의 공정개선(PI)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건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은 2차 포스코 PI 프로젝트 수행에 따라 실적 개선 및 대외이미지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작용했다. 하지만 포스데이타는 6일, 전날과는 달리 약세를 보이며 2만2400원으로 마감, 지난 3월 18일 기록했던 52주 신고가 3만원에서 20% 이상 빠졌다.
동양시스템즈는 지난해 솔루션사업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점이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러한 구조조정이 단순 수치상의 수익개선은 물론 금융권 SI부문의 특화된 전문성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1분기에 KT아이컴,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대외이미지는 어느 정도의 안정권안에 들어서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동양시스템즈도 6일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며 8050원으로 마감, 지난 3일 기록했던 20일 최저가 8000원선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성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SI업종 전체로는 당분간 약세가 예상되는 만큼 특화된 고객 확보 여부와 수익성 호전정도에 따라 선별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며 “이들 3사가 실적호조세를 보이고 업종평균보다 낮은 평가를 적용받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