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단말기 제작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비동기 IMT2000(W-CDMA) 단말기용 핵심 모뎀칩과 프로토콜 소프트웨어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 상용화된다.
통신반도체 벤처기업 이오넥스(대표 전성환 http://www.eonex.com)는 W-CDMA 단말기를 개발할 수 있는 싱글 모뎀칩(모델명 N2000)과 프로토콜 스택 소프트웨어를 출시, 3분기부터 SK텔레콤을 통해 망연동 테스트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오넥스가 2년 만에 개발한 이 제품은 W-CDMA 단말기 제작에 필수적인 물리계층 ASIC, ARM9 CPU, DSP코어, 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ADC), 오디오 코덱 등을 하나로 통합한 시스템온칩(SoC)으로 약 1700만개의 아날로그 컴포넌트가 트랜지스터 회로로 집적돼 있으며 퀄컴의 W-CDMA 모뎀칩 MSM5200에 대응한다.
이오넥스는 이 제품을 필립스반도체 싱가포르 공장의 0.18미크론 저전력 비메모리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CMOS) 공정을 이용해 생산하는 데 성공했으며, 초소형 IMT2000 단말기에 적합하도록 256볼의 ‘TFBGA’ 패키지로 제작했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W-CDMA 프로토콜 소프트웨어는 유럽 3GPP UTRA/FDD 표준 최신 규격(2001년 6월 버전)에 맞춰 AMR 음성 송수신 및 384Kbps 고속 패킷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 이동전화단말기 제작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오넥스는 이미 일본 안리쓰의 W-CDMA 장비를 이용, 기지국과 단말기 프로토콜 연동 테스트를 마쳤으며 오는 3분기부터 SK텔레콤의 W-CDMA 시험망을 바탕으로 약 3개월 동안 망연동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어 이 제품을 프로토콜 소프트웨어와 단말기 소프트웨어 개발 보드 키트를 패키지로 제작, 국내외 단말기 제조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전성환 사장은 “W-CDMA칩과 프로토콜 스택 소프트웨어를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세계적으로도 퀄컴에 이어 이오넥스가 처음”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현재 개발중인 동기/비동기 듀얼모드(W-CDMA/cdma2000 1x) 단말기 모뎀칩(N3000)과 듀얼모드 프로토콜 소프트웨어를 개발,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