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테크노마트 등 대규모 전자 복합단지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복합단지는 조합이나 상우회를 중심으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해당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특구 지정 등 제도적으로 안정적인 상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는 전자단지내 안정적인 매출은 물론 물류·인력 등 인프라가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역 상권 활성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테크노마트는 최근 각 층 상우회장·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권 활성화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테크노마트는 올해 40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광고·판촉 행사를 시작하는 등 테크노마트 알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지역 주민을 위한 벼룩시장이나 이벤트도 열기로 했다.
또 지역 상가와 테크노마트 고객을 위해 정기적으로 잡지 등 간행물을 배포할 계획이다. 테크노마트 총상우회 측은 “알뜰 벼룩시장 운영을 통해 각 입점 업체의 영업 활성화를 유도하고 지역 유관 기관과의 제휴 행사 및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통해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용산 전자상가도 상우회를 중심으로 라디오와 신문 광고를 통해 용산이 전자 유통의 유일한 메카 임을 적극 알려 나가기로 했다. 또 가전 메이커와 지역 주민을 위해 공동 행사를 열고 과거 상가 별로 따로 진행하던 판촉 활동을 한 데 묶어 대대적인 상권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나 지역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대형 콘서트나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디지털 가전을 한자리에 모아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하고 이를 지역 축제로 승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용산조합은 상우회와 별도로 월드컵을 앞두고 전자단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으며 이미 서울시와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세부안을 진행중이다.
조합 이용덕 전무는 “용산이 관광특구로 지정된다면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관광특구 지정뿐 아니라 지역 유관 단체와 거리축제 등을 개최해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제전자센터·일이삼전자타운 등 주요 전자 복합단지도 해당 전자단지를 지역 명소로 육성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