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35차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 Pacific Basin Economic Council)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향후 2년 임기동안 PBEC회장으로서 태평양지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회원국 및 회원기업간의 협력을 주도하고, 내년 36차 PBEC 총회를 서울에 유치해 회장으로서 서울총회를 주관하게 된다.
조 회장은 이날 회장직 수락연설을 통해 “향후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해 민간 경제계의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등 과거보다 목소리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20개 회원국을 보유한 PBEC의 변화와 개혁을 주도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조 회장의 취임에 대해 국내 재계에서는 민간외교 노력이 절실한 시기에 국제 경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발언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PBEC는 지난 67년 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을 위해 설립된 민간 경제단체로 미국·일본·호주·싱가포르 등 20개 회원국 1000여 회원사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하는 민간 경제협력기구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