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A가 8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개최하고 있는 ‘Cable 2002’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대한 미국내 케이블사업자들과 장비업체들의 의지와 관심이 그대로 노출되고있다.
복수SO(MSO)의 경영전략을 주제로 한 50여개의 부문별 주제발표와 장비업체 및 콘텐츠업체의 전시가 어우러진 이번 ‘Cable 2000’는 미국내 케이블사업자들의 현재와 내일을 있는 그대로 소개하고 있다.
50여개의 부문별 주제발표는 초고속인터넷과 부가통신사업을 위주로 전개돼 이미 미국보다 2∼3년을 앞서간 우리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으나 6일(현지시각) 오후부터 개장한 전시회는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 솔루션과 양방향TV 기술들이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한 전시내용은 미국내 디지털방송장비시장의 양대축을 형성하고 있는 모토로라와 사이언티픽애틀랜타(SA)의 디지털 솔루션으로 이들은 가입자의 매출증대를 위한 즉각적인 솔루션들이라고 홍보하고있다.
특히 디지털 헤드엔드와 시스템화해 선보인 다양한 셋톱박스는 양방향TV서비스로 무장, 향후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서 디지털 케이블TV의 셋톱박스가 차지할 위상을 한눈에 보여줬다.
먼저 모토로라와 함께 디지털방송장비시장에서 쌍벽을 이루고있는 SA는 애니싱온디맨드(Anithing On Demand)를 지향한 xOD와함께 다양한 ITV애플리케이션, 케이블모뎀 및 VoIP지원의 셋톱박스를 내놓았다.
특히 눈길을 끈 기술은 케이블가입자를 위한 PVR(Personal Video Recoders) 솔루션인 홈엔터테인먼트 서버다.
디지털케이블TV용 만능 셋톱박스를 지향한 이 모델은 한 채널을 시청하면서 2개이상의 또다른 채널을 동시에 녹화할 수있다는 VCR과 서버기술을 혼합한 셋톱박스로 생방송되는 TV를 중지시키거나 앞의 화면을 뒤로 돌려(Rewind)가면서 TV를 즐길 수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이제 TV가 퍼스널컴퓨터를 넘어서는 ‘Personal Television’으로 자리할 수 있음을 예시한 모델이다.
2000만대의 디지털 셋톱박스 출하실적을 큼지막하게 내건 모토로라의 전시관은 디지털 케이블TV가 양방향 셋톱박스와 어떻게 맞물려 가입자의 통신·방송서비스 시장을 장악해야하는지를 한눈에 보여줬다.
모토로라가 야심만만하게 선보인 기술 중의 하나는 브로드미디어센터로 명명한 BMC9000.
디지털 셋톱박스의 궁극적 모델로 선보인 BMC9000은 셋톱박스가 다채널영상서비스와 양방향TV서비스과 함께 무선랜·무선데이터통신·VoIP텔레포니 등 다양한 부가통신, 멀티튜너 PVR, CD·DVD플레이어로 변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BMC9000은 초고속통신이 가능한 케이블네트워크로 연결되며 집안에서는 무선기능으로 무장, 셋톱박스 하나로 TV·영화·음악·다양한 정보통신생활을 서핑할 수 있다는 컨셉트를 담고 있다.
모토로라는 이와함께 무선케이블모뎀과 다양한 VOD기반의 디지털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이와함께 최근 초고속인터넷과 함께 전략적 투자비중을 늘리고있는 양방향TV시장에 대해 공략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시관을 꾸미고 케이블사업자와 함께하는 그들의 사업전략을 내비쳤다.
특히 디지털 셋톱박스와 함께하는 IPG(Interactive Program Guide) 솔루션을 출시, 디지털방송시장에서 미들웨어 부문에 대한 그들의 관심을 보여줬다.
이밖에 파이어니어가 HDTV를 지향한 셋톱박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nCUBE사는 새로운 디지털광고시스템을 선보였다.
<뉴올리언스(미국)=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