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박호군) 휴먼로봇센터 선임연구원(31)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가 로봇·자동화 분야에서 최고 논문에 수여하는 2002년도 킹선푸 기념 최우수논문상(2002 King-Sun Fu Memorial Best Transactions Paper Award)을 수상한다.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논문은 일본 도쿄대학의 나카무라 요시히코 교수와 공동으로 발표한 ‘논홀로노믹 매니퓰레이터의 설계 및 제어’(Design and Control of the Nonholonomic Manipulator)라는 논문으로 IEEE의 로봇·자동화분과의 학술지인 ‘IEEE 로봇·자동화학회지’ 2001년 2월호에 실린 바 있다.
종래의 로봇 팔의 경우 구동되는 관절의 개수만큼 모터가 필요했으나 이 논문은 2개의 모터만으로도 그보다 더 많은 임의의 수의 관절을 구동할 수 있는 새로운 로봇메커니즘을 제안했다. 본 연구는 최신 비선형 제어이론을 활용해 새롭고 유용한 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실증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킹선푸 기념 최우수논문상은 로봇·자동화분야의 과학학술지인용지수(SCI)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동 학술지에 한 해 동안 게재된 80여 편의 논문 가운데 가장 우수한 논문 1편만을 선정, 시상하며 한국인 연구자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식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동 학회의 연차대회인 2002 IEEE 로봇·자동화분과국제회의(ICRA)에서 있을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