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간 비교전시를 통한 신기술 개발의욕을 높이고 지역 중소벤처기업들에 새로운 마케팅 공간을 제공할 한국벤처산업전(KOVEX 2002)이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Taegu)에서 열린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테크노파크와 벤처기업 대구경북지역협회, 대구전시컨벤션센터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벤처산업전의 주 행사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과의 만남의 장 △e비즈니스 창업스쿨 △벤처지원플라자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 1층에서 열리는 벤처산업전에는 인터넷·소프트웨어, 정보통신·반도체, 신기술·신소재, 기술혁신, 테크노파크, 바이오 및 환경 등 각 업종에 148개 업체가 참가, 202개 부스에서 최첨단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끄는 업체는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기업인 아이씨코리아(대표 김남주)로 차세대 지급결제수단인 스마트콤비카드와 최근 환경친화제품으로 새롭게 개발한 고주파 레이저감지기 등을 선보인다.
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컴텍스(대표 권용범)도 차세대 유기EL 생산라인용 메탈스퍼터(metal sputter)와 반도체장비인 습식세정기(wet cleaner), 반도체용초박막인쇄(MSCVD) 장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양산가능한 질화갈륨(GaN) 단결정 성장을 개발한 이 업체는 이번 전시회에 청색 발광소자(LED)와 레이저다이오드(LD)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인 질화갈륨을 출품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전시 부스 가운데 국제 교류를 위해 중국 중관춘과 일본 도야마 및 후쿠오카 현 등 3곳에서 기관 참가로 별도의 부스를 마련, 지역 벤처기업의 중국 및 일본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 교류를 위한 부스에는 중관춘관리위원회와 베이징 과기원평가공사, 일본 도야마현 신세기산업기구, 후쿠오카현 서울사무소 관계자 등 9명이 참가한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번 벤처산업전은 상업적인 성격보다는 벤처기업들이 스스로 참여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비교전시함으로써 기술개발에 대한 의욕을 고취하는 자리가 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벤처산업전을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