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및 바이러스로부터 각종 정보를 보호하는 일이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물리적 방법으로 개인용 또는 공공용 PC에서 원천적으로 내부자료를 보호할 수 있는 정보보호 제품을 개발한 업체가 있다.
망 전환장치 개발 전문업체인 티테크(대표 민준식 http://www.t-tec.co.kr). 지난해 11월 정식 법인으로 등록한 이 회사는 컴퓨터 망전환장치 ‘트윈넷 프로(TwinNet-Pro)’를 내놓아 개인은 물론 공공기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국가정보원의 보안성 검토를 거쳐 행정자치부의 행정정보보호용 시스템으로 선정됐으며 올해부터 각급 행정기관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월 조달청과 조달단가 계약도 체결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자본금 5억원, 직원 10여명에 설립된 지 만 1년도 채 안됐지만 독특한 아이템으로 정보보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티테크가 개발한 트윈넷 프로는 1대의 PC에 2개의 하드디스크를 설치, 서로 다른 망을 스위치로 전환하는 하드웨어로 하드디스크도 같이 전환돼 내·외부망간 정보를 엄격히 분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물론 컴퓨터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IDS) 등이 있으나 이들은 소프트웨어적인 것이어서 한계가 있고, 특히 개인용 PC에서 원천적으로 내부자료를 보호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제품은 내부 전산망과 외부 전산망을 따로따로 사용하도록 분리함으로써 원천적으로 내부자료를 외부로 유출할 수 없도록 해준다.
또 이달중 새로 내놓을 ‘트윈넷 플러스(TwinNet Plus)’는 기존 제품에 3.5인치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 제어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PC내부의 자료를 플로피 디스켓으로 복사할 수 없도록 해 정보유출을 막아준다.
티테크는 모든 관공서와 일반기업·금융기관·연구소·대학·병원 등에서 해킹 및 바이러스로부터 정보를 보호하고 내부인력에 의한 정보유출을 막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이 분야의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가 전산보안업무 기본지침과 군사보안업무 시행규칙에 내부전산망과 대외전산망을 물리적으로 분리 운영하도록 규정돼 있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이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1억39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내수 42억원, 수출 12억원 등 총 54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있다.
티테크는 이 제품을 기반으로 국내 정보보호 시장뿐만 아니라 보안관련 전시회 참가를 통해 대만·중국 등 해외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