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자정부 비전수립 활기

 ‘미래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과 비전을 수립하라.’

 작고 효율적인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기초 인프라 구축이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KAIST테크노경영대학원, 성균관대 등 대학기관과 정부전산인회, 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 정보화 관련 단체들이 새로운 전자정부 패러다임과 실천전략을 수립하는 연구사업에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성균관대가 가장 먼저 새로운 패러다임형 전자정부 모형을 제시할 국제정보정책·전자정부연구소(GEPEGI·소장 김성태 )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자정부사업의 질적인 고도화를 목표로 한 지식기반 전자정부연구센터(KeGRC, 센터장 김성희)가 KAIST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출범했다. 또한 국가 정보화사업을 실제 수행하는 정부와 민간업체 정보화담당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IT포럼도 이달부터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국가 정보화정책과 전자정부 관련 연구를 통해 미래 전자정부의 올바른 발전상과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것이 이들 단체들의 공통된 목표이다. 하지만 새로운 전자정부 비전 수립을 위한 세부적인 사업 전략과 접근 방식에서는 약간씩 차이가 난다.

 GEPEGI는 다양한 국제기구(UNDP, ESCAP, UNCTARD)와 IT관련 정부기관 및 단체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화정책 전반에 관한 싱크탱크(Think Tank )를 구성한다는 전략인데 반해 KeGRC는 기업경영 부문에서 축적된 e비즈니스와 지식경영에 관한 각종 기법을 정부나 공공부문에 적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GEPEGI는 전자정부의 새로운 리더십(e-leadership)과 정보자원관리(IRM)를 포함한 전자정부 관리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를 수행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에서 성공한 정보화 모델을 아·태 지역 국가들과 공유함으로써 국내 정보산업을 세계시장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KeGRC는 전자정부에 대한 거시적인 접근을 위해 객관적이면서도 종합적인 정보화사업 평가와 함께 민간기업 전자정부 솔루션에 대한 분석 등 기초 연구에 치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자정부의 질적 고도화를 이끌어낼 구체적인 실천전략(manual)을 수립하고 정부인력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사업을 전개한다는 것이 KeGRC의 주요 사업내용이다.

이밖에 정부전산인회, SI산업발전협의회, 정부전산인회 출신 OB모임 등이 공동 참여하는 민·관 IT포럼은 정부와 민간업체간 실질적인 정보교류와 민·관·학의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올바른 국가정보화 발전모델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민·관 IT포럼의 정식기구화를 추진하고 매년 2회 이상의 국제적인 행사도 개최하기로 했다.

 미래 전자정부 청사진 마련을 위한 민·관·학의 움직임이 최근 본격화되면서 국제적인 규모의 전자정부 관련 행사도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실제로 오는 16일에 국내외 IT관계자 1000여명이 참가하는 ‘전자정부(e정부) 구축을 위한 민·관 IT포럼’ 행사를 시작으로 GEPEGI의 ‘차세대 전자정부 비전과 전망 세미나(5월 29일)’와 KeGRC의 ‘전자정부 구축 현황과 추진 전략 세미나(7월 5일)’ 등이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