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세계 표준화 방향 서울서 논의

 국가표준화기관인 기술표준원(원장 김동철)은 전세계 바코트 국제표준 전문가를 초청, 바코드의 세계 표준화 방향을 논의하는 ‘데이터 인식기술의 ISO 국제표준화회의’를 8일과 9일 이틀간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일본 등 13개국에서 5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각국의 표준화 활동을 소개하고 국제표준에 자국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토론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 국내 산·관·학의 바코드 전문사 10여명을 투입해 한국의 앞선 바코드 기술을 소개하고 세계 표준에 한국의 기술표준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기표원은 이와 함께 바코드 분야 18종의 ISO 국제표준규격을 연내 모두 국가규격(KS)으로 제정하는 한편 향후 국제표준이 제정되는 대로 이를 KS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바코드 기술이 전세계에서 호환성을 갖도록 함으로써 바코드를 2∼3년 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아이템 가운데 하나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물류·유통합리화의 핵심요소인 바코드가 전세계적으로 통용되기 위해서는 통일된 국제기술표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제표준화기구인 ISO는 지난 96년부터 바코드의 국제표준을 제정해왔으나 다양한 바코드의 난립으로 표준 제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도 저조한 표준 바코드의 보급이 물류자동화 추진의 장애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