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는 LG종합기술원의 연구원을 주축으로 해 지난 99년 12월 설립된 음성기술 선도업체다.
이 회사는 실질적으로 사업 1차연도인 지난 2000년에 미래의 기술로 알려진 음성기술로 매출 28억원, 경상이익 8억1000만원을 올렸고 이듬해에도 매출 56억원, 경상이익 12억3000만원을 달성해 20%대의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음성합성, 음성인식, 화자인증, 임베디드용 음성기술, 응용제품 등 음성기술 관련 분야에서 골고루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사람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음성합성 분야에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이 회사의 음성합성엔진인 ‘보이스텍스트’는 국내 금융권 콜센터, 일반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XP 등 이미 100여개의 사이트에 공급 또는 탑재돼 사용중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영어 음성합성엔진은 자연스러운 억양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세계 최대의 음성시장인 미국시장 진출에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음성인식엔진은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인 SK텔레콤의 네이트보이스, 아시아나항공 스케줄조회, 온세통신의 음성다이얼링 서비스 등에 탑재됐다.
백종관 사장은 “올해 2월 미국 지사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국내시장에서 음성기술을 전파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세계시장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영어음성합성 엔진과 함께 내장형 음성인식 칩인 ZVSR시리즈를 개발한 것도 연 2억달러 규모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백 사장은 “국내 음성기술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무엇보다 마케팅과 상품 개발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상용화 경험이 짧은 국내기업의 경우 10년 이상 상용화 경험을 갖춘 미국기업과 비교할 때 원천 기술 분야에선 대등하지만 상용화 경험과 마케팅 분야에선 한계를 지니고 있다.
시기적으로 이번 코스닥시장 등록은 보이스웨어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6월경 코스닥등록을 통해 들어오는 공모자금 60억원 가량을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신규 인력 채용과 미국시장에 적합한 마케팅 및 상품을 개발하는 데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까지는 음성합성 분야가 매출의 50% 가량을 차지했지만 올해부터는 음성인식, 음성인식 칩, 응용제품 등으로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주간사 회사가 산정한 이 회사의 본질가치는 2801원(공모가 500원)이며 공모예정밴드는 3200∼42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49억6000만∼65억1300만원, 공모 주식수는 155만주로 공모 후 총 발행주식수 768만주의 20.20%에 해당한다.
공모 후 이 회사의 지분은 최대주주 백종관 사장을 포함한 관계인이 23.37%, 직원 14.61%, 기관투자가 12.47%, 우리사주 4% 등이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30억6465만원, 부채는 14억8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유동부채는 12억5300만원이며 고정부채가 적고 차입금이 없어 재무구조는 건전한 상태다.
<표>투자지표 (단위:백만원, 원, %)
구분 자본금 매출액 영업이익 경상이익 순이익 주당순이익 주당순자산가치 부채비율
2000 3064 2777 958 815 691 123 531 13.71
2001 3064 5597 1047 #### #### 217 685 27.88
2002 3840 9480 2577 2803 1984 258 1808 23.26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