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사장 KT 정부 지분 매각 실패시 잔여물량 자사주 매입 검토

 KT는 교환사채(EB)의 주식전환 기한을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잔여 물량이 생길 경우 자사주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상철 KT 사장은 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정부보유 KT 지분매각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초 3∼5년 만기의 EB 발행설이 나돌았으나 이를 대폭 줄여 1년 이하 또는 더 단축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각 물량이 소화되지 않을 경우의 처리 방안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 처리할 것이며 KT가 자사주 형태로 매입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 사장은 “재계의 반응을 읽기 어렵지만 우리사주, 기관투자가, 개인투자자, 전략적투자자 등 4개 분야의 지분 매각에서 물량이 오히려 모자랄 수 있다”면서 매각 성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기업의 KT 지분 매입시 총액 출자 제한 규정에 대해 이 사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 사항이나 개인적으로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해 예외 규정에 해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민영화 이후 경영진의 거취에 대해선 “당분간 현 경영진이 유임될 것이며 정부가 7월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 체제로 만들 예정”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사외이사를 통해 전문경영인을 견제하는 이사회 중심으로 KT가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