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뭘볼까>채널 319-TCM&클래식무비

 TCM&클래식무비는 ‘애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카사블랑카’ ‘닥터 지바고’ ‘벤허’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명화들을 방영하는 클래식 영화 전문채널이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클래식 영화 채널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터너클래식무비(Turner Classic Movies)와 제휴한 TCM&클래식무비는 클래식 영화 박물관이라고도 할 수 있는 TCM의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할리우드 황금기 빅스타들의 국내 미개봉작을 다수 방영해 클래식 애호가뿐만 아니라 폭력성이 강하고 현란한 현대영화에 지쳐 있던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험프리 보가트, 클라크 게이블, 베티 데이비스, 캐서린 헵번 등 다시 보고 싶은 추억 속 명배우들의 주옥같은 명연기를 만날 수 있는 TCM&클래식무비는 매달 3∼4가지의 주제로 클래식 영화 중의 진수들을 엄선해 방영하고 있다.

 벤 존슨, 주디 갈란드, 스펜서 트레이시 등 국내에서는 자주 접할 수 없었던 빅스타들을 매월 1명씩 선정해 그들을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영화에서부터 대표작, 국내 미개봉작까지 매주 금요일 연속 방영한다. 가정의달 5월에는 온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오즈의 마법사’로 유명한 주디 갈란드 특집을 연속 방영하고 있다.

 또한 할리우드 황금기의 대표적인 장르지만 국내에서는 겨우 ‘싱잉 인 더 레인(Singing in the rain)’ 정도만이 기억되고 있는 뮤지컬 영화들과 ‘말타의 매’ 등 현대 ‘필름 누아르 세계’의 교과서 역할을 하는 명작들을 매월 특집편성해 장르별 클래식 영화의 맛을 전달하고 있다. 존 웨인, 게리 쿠퍼 등 할리우드의 신화적인 배우들이 선보이는 40∼70년대의 서부영화와 무삭제 원판으로 방영되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등 공상과학영화 특집도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타 영화 채널과는 다른 TCM&클래식무비의 특징은 단지 클래식 영화를 방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할리우드 황금기의 영화 이야기와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예고편, 클래식 영화 속 빅스타들의 현재 모습까지 볼 수 있는 각종 다큐멘터리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이미 다양한 수상경력을 통해 그 가치를 입증받은 TCM의 영상물들은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예술·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CNN·카툰네트워크 등 각 분야의 대표 채널을 운용하고 있는 터너브로드캐스팅시스템(Turner Broadcasting System)의 터너클래식무비는 할리우드 황금기의 대표적인 영화사 MGM의 작품과 워너브러더스의 작품을 2700편 이상 보유하고 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