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케이블TV속 취미생활 정보

 국내에서도 주 5일 근무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레저·취미 생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미 주 5일 근무가 보편화된 외국계 기업을 비롯, 벌써부터 주 5일 근무를 시행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 ‘돈’보다는 ‘여가’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스포츠·레저·여행 등의 취미생활에 대한 정보도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인터넷을 찾는 사람, 서점과 도서관을 뒤지는 사람, 학원가를 찾는 사람 등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해 이곳 저곳 정보를 찾아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여기에 케이블TV의 각종 전문 취미생활 채널들도 정보 제공의 큰 몫을 담당하며 마니아들의 큰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케이블TV에는 골프채널·바둑채널·낚시채널·패션채널·요리채널·관광채널 등 다양한 전문 취미생활 채널들이 특정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SBS골프채널은 박세리·박지은·김미현 등의 한국 여자 프로골퍼들의 미국 무대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그 인기도 급상승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최경주가 PGA 투어에서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이 되면서 급기야 58개 채널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SBS골프채널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US LPGA 독점 위성 생중계와 US PGA, EPGA(유럽), APGA(아시아), JGT(일본 남자), JLPGA(일본 여자) 등 세계 각 대륙에서 펼쳐지는 프로투어를 생중계 또는 녹화중계하는 것이다. 또한 체계적이고 수준별로 차별화된 레슨 프로그램과 오전 11시 30분과 밤 10시에 생방송하는 정보 프로그램은 전세계 뉴스를 가장 빠르게 전해주고 있어 골프 마니아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세계 최초의 바둑 전문 채널인 바둑TV도 바둑을 테마로 시청자들에게 ‘지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바둑 애호가들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돕고 있는 대표적인 채널이다. 100% 자체 제작을 통해 프로그램을 수급할 뿐만 아니라 대국, 바둑정보, 바둑강좌, 시청자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청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바둑TV는 사회활동이 활발하고 사회적 영향력이 강한 30대 이상의 남성층에 강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시청자의 만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여러 대형 기전을 유치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9줄 바둑, 오목 등 다양한 보드게임을 소재로 한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청자의 만족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개국한 낚시전문 방송인 한국낚시채널도 기본 6시간 정규 프로그램을 하루 네차례 순환편성해 24시간 방송하며 시청자를 늘려가고 있다. 낚시정보센터를 통해 낚시터 현장 조황 속보를 뉴스 형식으로 보도하고, 현장 출동 프로그램인 피싱VJ와 민물 바다 리그전 현장 중계방송, 낚시인 탐구, 격전 낚시게임 토너먼트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중이다.

 이밖에 요리채널인 푸드채널과 패션채널인 동아TV, 관광·레저채널인 리빙TV 등도 시간이 갈수록 마니아층의 폭을 넓혀가며 전문 취미생활 정보 제공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