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모니터 전문생산업체들이 모니터는 물론 LCD TV 및 PDP TV 등의 생산에 참여하는 등 디지털TV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콘·아이엠알아이·한솔전자·이미지퀘스트 등 중견 LCD모니터 업체들은 대화면 디스플레이 위주로 급속히 성장하는 내수시장에서 메인보드와 어셈블리 개발능력, 컨트롤러 기술 등을 바탕으로 디지털TV업체로의 적극적인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디지털TV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최근 모니터 판매수익성이 급격이 하락하면서 정보가전을 회사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디콘(대표 유태흥 http://www.dicon.co.kr)은 15·17·18·19인치 등 4가지 모델의 다기능 LCD TV 출시에 이어 올초 일본의 모 제휴업체와 공동으로 PDP TV 생산의 핵심기술인 컨트롤러 기술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42인치 PDP TV 완제품 개발작업을 마무리짓고 이르면 오는 6월 국내외 시장에 ‘넥스뷰(Nexview)’란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 http://www.imri.co.kr)도 지난해 말부터 개발에 들어갔던 19·20·21인치 LCD TV 3개 모델의 개발을 최근 마무리하고 내달부터 독일 등 유럽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전체 매출의 95%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기기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향후 30인치 LCD TV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한솔전자(대표 전대진 http://www.hansolel.co.kr)의 경우 이르면 6월부터 17인치 LCD에 TV튜너를 내장한 보급형 제품을 100만원대 이하의 가격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미지퀘스트(대표 김홍기 http://www.imagequest.co.kr)는 지난 3월부터 PDP 전문생산업체인 UPD로부터 42인치 PDP TV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아 수출하고 있으며 향후 독자생산 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종덕 디콘 이사는 이와 관련, “일반 모니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대화면·다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 LCD모니터 업체들이 앞다퉈 디지털정보가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