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는 무향실 내 중앙에 전원공급장치를 음원으로 설정해 실시했다. 습기로 인해 측정값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진:무향실 내 측정을 위한 설치)
소음을 측정하기 위한 마이크로폰의 측정 위치는 음원, 즉 전원공급장치로부터 60㎝ 떨어진 측정위치에 고정시켰으며, 각 주파수 대역별 음압레벨을 계산해 음향 파워 레벨을 산출하는 것으로 했다.
전원공급장치에 부하량을 주어 FA-4500을 이용했고 각각의 부하는 출력단의 전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12v 15A, +5v 30A, -5v 0.8A, -12v 0.5A 의 범위 안에서 부하량을 아래와 같이 선형적으로 변화시켰다.
<표1>
측정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주파수 대역별로 음압레벨을 측정하고 이때 측정시간은 정밀도를 가지도록 충분한 시간을 할애했다. 위 표에서 제시한 부하량에 따라 순차적으로 작은 부하에서 큰 부하로 옮겨가며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이때 온도와 팬의 회전수를 측정하기 위해 팬에는 스트로브 vpm 미터(meter)를 이용한 측정을 위해 빛 반사의 인식표를 부착했다.
(사진:인식스티커를 팬에 부착)
단 인식표가 팬의 회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팬 회전에 방해가 되지 않는 가벼운 인식표를 부착해 팬 회전을 측정하도록 했다.
(사진:스트로브를 이용한 측정)
위와 같은 테스트 환경과 준비에서 7종의 전원 공급 장치에 대한 데이터는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참고로 음압 측정은 실제 팬의 vpm과 연관있다. 일반적인 출력을 넘어선 풀로드의 출력에서는 파워에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며, 이는 일반 사용자들이 겪을 수 없는 경우다. 눈여겨 볼 것은 일반적인 출력을 넘어선 경우에서 팬 속도 변화와 온도 그리고 그에 따라 발생하는 음압의 차이다.
▲잘만 300W (ST300BLP)
일반적인 출력의 1∼5항목까지는 음압이 낮게 측정돼 이상적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그 이상의 출력을 요하는 경우에는 온도가 급상승하지만 팬의 회전은 2000vpm대를 유지하며 따라서 소음도 30㏈A대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다가 한계치에서는 파워가 다운되는 모습을 보였다.
▲히로이치 300W (HEC300AR-T)
역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동작으로 그 소음 역시 낮게 측정됐다. 그 이상의 무리가 따르는 출력에서는 온도의 상승을 막기 위해 팬 회전수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소음도 상승함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부하량이 높아졌을 때에 파워가 다운됐다.
▲큐리오 300W (AP3000)
정상적인 동작 상태에서 음압과 팬 vpm이 다소 높게 측정됐다. 발열에 신경을 썼기 때문에 다소 높은 수치를 기록하지만 한계치를 넘어서면서부터 팬조절을 통해 온도를 컨트롤하려는 모습을 보여줘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음이 다소 높게 측정됐다. 물론 그 수치는 체감에서 크게 느낄 수 있는 경우는 아니다.
▲에너맥스 300W (301P-V(B))
듀얼 팬으로 동작돼 팬 vpm이 다른 제품에 비해 낮게 나타남을 볼 수 있다. 역시 일반적인 경우에서는 정숙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온도 상승에 따라 팬을 컨트롤해 내부 온도를 낮추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최대 부하량에서는 파워가 다운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소닉 300W (SS-300FS)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역시 안정적인 모습과 정숙한 동작을 보여준다. 더불어 부하량을 높여 풀로드로 동작시키는 과정에서 온도를 낮추기 위해 팬 회전이 높아져 소음이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시소닉의 테스트 결과 그래프에서는 200W급 전후 지점에서 상승하는 것을 볼 때 자체 S2FC 기술을 통해 소음과 안정성까지 고루 겸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븐팀 300W (ST-300BLP)
역시 일반적인 경우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부하량이 더 높아지자 온도가 급격히 상승함을 볼 수 있다. 팬의 회전수에 제한이 있어 최대 부하량에 근접해서는 파워가 다운됨을 볼 수 있었다.
▲한미 마이크로 300W (MP300-W)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정숙하게 동작을 한다. 다만 온도가 다소 높게 측정되는데, 부하량을 높여 풀로드까지의 변화량에서는 온도 상승에 따라 팬 vpm을 조절해 온도를 최대한 억제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소음은 상승하지만 일반적인 경우에서는 역시 정숙하다고 할 수 있다.
혹독한 조건에서 파워서플라이 동작여부를 진행한 테스트로 실제 10번째 항목의 테스트는 실사용자가 일반적으로 겪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팬의 회전수가 고정된 일부 파워에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반대로 견디는 경우도 있었으나 과열에 의한 팬 속도를 조절하는 제품은 최대 회전수를 통해 최대한 동작상태를 유지시키려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테스트한 제품은 모두 바람직한 설계 형태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 1∼5번의 부하량 조절 범위다. 이 경우에 테스트한 모든 파워가 실제 가정이나 사무실 환경에서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저소음으로 동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모두 훌륭한 조건이란 얘기로 이 정도라면 일반 소비자들은 제품 성능(소음과 연계된) 차이를 거의 느끼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테스트한 조건은 전원공급장치에겐 혹독한 작업이라고 이미 언급했다. 때문에 테스트 도중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는데, 때문에 총 3개의 전원 공급장치를 사용해 평균적인 값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