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트업체들의 부품 재고가 소진되고 정보기술(IT)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몰렉스·히로세코리아·우영·한국단자 등 커넥터업체들이 대대적인 인력충원을 통해 새로운 진용을 짜고 있다.
업계는 특히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력충원에 상당히 미진했던 터라 이번 기회에 연구인력은 물론이고 생산·영업 등 전부문의 인력을 고루 충원해 향후 경기회복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몰렉스(대표 정진택)는 현재 연구·기술부문 및 영업부문을 주축으로 총 20여명을 신규 모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올초에도 안산공장과 광주공장에서 근무할 30여명의 생산직 인력을 신규 채용한 바 있다.
히로세코리아(대표 김연혁)는 2∼3년 전부터 시작한 신규 연구개발부문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5∼6명의 연구개발 및 제조 엔지니어를 충원할 계획. 이 회사는 지난 2∼3년 동안 결원이 발생할 때마다 한두명을 비공식적으로 충원했지만 올해는 신규 인력을 공개 채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영(대표 박기점)도 이달 초 영업 및 회계감사 분야에 근무할 12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우영은 이어 연구인력을 최고 10명까지 새로 채용해 연구부문 임직원을 30명으로 확대하고, 영업인력도 5명 가량 충원할 계획이다.
한국단자(대표 이창원)는 올들어 자동차 및 무선통신 분야의 제품 주문이 30∼40% 정도 증가함에 따라 지난달까지 연구개발·생산기술·품질보증·품질검사·영업 등 전부문에 걸쳐 40명 가까운 인원을 증·충원했다. 이 회사는 추가로 연구개발부문 5명을 비롯해 생산기술과 품질보증, 생산직 부문에서 20여명을 더 채용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자동차·이동통신단말기·가전·PC 등의 커넥터 후방산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커넥터업계가 그동안 미뤄 왔던 인력 증·충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여 인원을 보충하는 커넥터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