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IST 연구팀이 개발한 광스위치의 핵심 파트인 광액추에이터 부분을 30배 확대한 사진.
광통신용 핵심소자인 광스위치가 국산화돼 수입대체 및 수출효과가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박호군) 마이크로시스템연구센터 문성욱 박사팀은 반도체 검사장비 생산업체인 파이컴(대표 이억기)과 공동으로 광통신용 핵심부품이며 광신호의 진행방향을 결정해주는 광스위치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스위치는 다반사(多反射) 구조로 이뤄진 독창적 구조 특성으로 인해 광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광신호의 전달 과정에서 손실이 줄어들어 보다 멀리 신호를 보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광증폭기의 사용도 줄일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제조 과정에 일정한 틀을 만들어놓고 여기에 금속을 채워나가는 형태인 전기도금 방식을 채택, 광스위치를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연구팀이 멤스(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기술을 이용해 마이크로 크기의 구조물을 만들 수 있게 됨에 따라 가능해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 실험결과 이번에 개발된 광스위치는 속도 측면에서도 초당 7000회의 반복동작이 가능해져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이 70배 정도 향상됐다.
이번 국산화로 현재 개당 250만원 가량에 판매되는 수입산 제품의 가격이 100만원대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연구팀 한 관계자는 “이 기술개발과 관련해 5건의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파이컴이 양산설비를 갖추고 하반기부터 월 1000개 정도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스위치는 광신호를 혼합하거나 분배해주는 역할뿐 아니라 광신호의 세기와 경로를 임의로 조절하는 데 활용되고 있으며, 2004년 전세계 시장규모는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