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만 수억개로 추산되는 각종 인터넷 ID를 1인당 1개로 통합하는 작업이 추진된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원장 정득진 http://www.kiec.or.kr)은 8일 오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개년에 걸쳐 전자거래 관련 통합정보 및 ID관리체계 도입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계획은 인터넷 보급이 늘면서 개인마다 10여개 이상의 ID보유자가 속출함으로써 ID고갈, 트래픽증가, 시스템 성능저하, 정보유출사고 등이 빈번해지면서 전자상거래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진흥원은 이에 따라 앞으로 개인별, 기업별 전자거래 이용자에게 고유 식별ID를 부여하기로 했다.
진흥원은 이를 위해 우선 적정예산을 확보하고 사업 첫해인 2003년에 기업대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 부문의 전자거래 ID발급 시스템 개발을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회와 인터넷뱅킹, 홈트레이드 시스템, 포털사이트, 쇼핑몰 사업자로 구성된 추진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또 개인별 전자거래 ID 발급체계 및 모든 전자거래 사이트를 하나의 ID로 이용할 수 있는 싱글사인온(SSO) 시스템, B2C부문 전자거래 ID발급 시스템, B2C부문 전자거래 정보시스템, 금융결제원·한신평 등 유관기관 연동시스템 등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2차연도에는 B2B부문의 전자거래 정보시스템(전자거래 ID카드 운영체계, 정보시스템, 신용보증기금·e마켓플레이스 등 연동시스템)을 개발하고 3차연도에는 지식관리시스템(KMS)과 전자상거래 종합정보제공 시스템 등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범아시아 및 미국·유럽 전자상거래 허브사이트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진흥원은 전자거래 ID발급 시스템을 통해 모든 거래시스템을 SSO체계로 관리함으로써 ID관리체계를 간편하게 하고, 개별기업에도 회원데이터베이스 등에 대한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과 트래픽감소로 인한 인프라 구축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개인과 기업별 전자거래 이용자에게 고유 ID를 발급함으로써 전자상거래 이용자의 혼란을 방지하고 기업체의 ID발급 및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는 체계가 시급하다”며 ID 관리체계를 단순화시켜 전자거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전자거래 ID발급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