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규 박사(기업정보화지원센타 정보화평가본부 본부장)
기업 정보화 효과는 정보화를 어떻게 추진하느냐에 따라 그 성과가 달라진다.
첫째 올바른 IT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올바른 IT전략 수립은 올바른 투자를 위한 필요조건이다.
IT의 가치에 대해 미국은 현재 시스템의 개혁에, 일본은 현 시스템의 개선에 뒀다. 그 결과 오늘날 양국 기업의 경쟁력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장래 경영환경을 조망하고 그에 대비한 기업 정보화 방향설정이야 말로 제대로 돈을 쓰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둘째 숲을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프로젝트 발주나 조달시에 무조건 최저가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이렇게 시작된 프로젝트는 대부분 실패한다. 기업이 IT부문 투자를 하는 목적은 투자된 돈으로 효과를 보자는 것이지 그 돈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셋째 기술이 아니라 경영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IT투자에 대한 전략적 의사결정은 대부분 경영진이나 기획관련 부서에서 결정된다. 반면 실행시에는 기술관련 부서가 책임을 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애초의 전략적 의도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낭패를 겪게 된다. 정보화 관련 프로젝트는 경영의 관점에서 이해되고 통제돼야 의도했던 효과를 볼 수 있다.
넷째 정보화 프로젝트 사전·사후, 그리고 진행 과정 중에도 지속적인 효과감리(auditing)를 병행해야 한다. 정보화 프로젝트는 발주회사와 용역회사간의 작업이지만 이에 대한 진도와 성과는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의 전문기관을 통해 평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영자는 현업의 관점에서 체계적인 방법론과 전문인력을 통해 기능(F)·효과(P)·인력(H)·예산(M)·일정(T) 등을 분석해야 한다.
다섯째 새로운 비즈니스 수행을 통한 수익 창출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경비 절감만으로 정보화 투자의 효과를 충분히 거뒀다고 설득하기에는 부족하다. 정보화 투자효과는 기존 경비절감 차원이 아닌 실제로 창출된 수익에 의해 평가돼야 한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