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17억달러 어치의 단말기 수출 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김종은 LG전자 정보통신사업총괄 사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해외시장에 1100만대의 단말기를 수출, 총 17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CDMA용 무선가입자망(WLL) 단말기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시스템 수출도 강화해 올해 정보통신부문에서 총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4월에만 90만대의 단말기를 수출했으며 이달에는 100만대(약 1억600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17억달러 어치의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세계적으로 컬러 휴대폰이 점차 이슈가 되고 있다”며 “이미 LG전자는 컬러 휴대폰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을 뿐더러 여기서 더 나아가 cdma2000 1x EVDO 등 한발 앞선 제품개발로 세계 시장을 리드해 오는 2005년에는 세계 톱 5의 휴대폰 제조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중국 CDMA시장은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조심스레 접근해야 한다”며 “인프라가 구축돼도 현실에 접목되려면 최소 6개월은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차이나유니콤이 올 하반기부터 cdma2000 1x망 구축을 통해 GSM에 반격하겠다는 전략이어서 내년부터는 중국 CDMA관련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김종은 부사장은 “휴대폰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브랜드도 중요하다”며 “현재의 ‘싸이언’ 브랜드를 교체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