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HP의 4개 PC공장 폐쇄에 따른 수혜 기대와 HP가 컴팩 물량을 삼보컴퓨터에 넘길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상한가까지 급등했다.
또한 SK텔레콤의 두루넷 인수설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8일 삼보컴퓨터의 주가는 장중 상승세를 유지하다 장 후반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상한가에 진입, 1만2150원으로 마감됐다.
이는 기존의 삼보컴퓨터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HP가 4개 공장을 폐쇄하게 되면 삼보컴퓨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컴팩이 기존 일반 소비자용 PC 거래선을 인수합병 주체인 HP의 주거래선인 삼보컴퓨터로 일부 이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서진희 SK증권 연구원은 “HP와 컴팩의 합병은 삼보컴퓨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이 삼보컴퓨터가 2대 주주로 있는 두루넷의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한 증권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장 마감후 SK텔레콤은 조회 공시 답변을 통해 두루넷의 지분 인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무선통신사업 강화를 위해 두루넷 전용회선망 자산 인수의 타당성을 실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