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삼성은 밀월관계.’
삼성전자가 소니가 제작한 영화 ‘스파이더맨’으로 톡톡한 광고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주 전세계 극장가에서 동시에 개봉한 이래 현재 미국에서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파이더맨’에 삼성 광고판이 무려 4차례나 등장하고 있는 것. 이 덕택에 삼성전자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예상치 못한 광고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특히 스파이더맨이 뉴욕의 맨해튼 빌딩 숲을 누비고 다니는 장면에는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삼성광고가 선명하게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모은다. 시간으로는 7∼8초에 불과하지만 장면들이 통상 0.01∼0.02초마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액션영화의 특성상 이는 정지된 화면과도 같은 시간이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삼성전자와 소니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협력 분위기와 어우러져 양사의 ‘밀월관계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그동안 세계시장을 무대로 치열한 경쟁상대였던 양사의 관계가 이제는 파이를 키우기 위해 서로를 도와주는 동반자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