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지난 4월 3일 하이마트를 상대로 제기한 추가 가압류 소송이 기각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은 채권자 대우전자가 채무자 하이마트를 상대로 신청한 1000억원의 추가 가압류에 대해 4월 27일자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서부지원은 기각 이유에 대해 “기존에 걸려있는 장기미수 외상매출금에 대한 본안심리를 앞둔 상황에서 추가 가압류가 필요치 않아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추가로 가압류 조치를 할 경우 하이마트의 현금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는 이와 관련, “추가 가압류건은 기각됐지만 본안 심리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에 더욱 힘을 쏟아왔다”며 “하이마트가 자금유동성 위기에 빠질 경우 채권자인 대우 입장에서도 불리하다는 측면으로 이번 기각 건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전자는 하이마트에 대해 장기미수채권 원금 3300억원, 이자 2000억원을 주장하며 법정소송중이며 이미 1200여만원에 대해 가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