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협상 결렬 이후 메모리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고정거래가 하락 압력을 받아온 데다 하이닉스 매각 결렬 이후 제조사들이 재고처분을 위해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 메모리 가격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D램 모듈 가격은 PC133 규격의 삼성전자 256MB SD램 모듈이 지난달 말까지 8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됐으나 이달 들어서는 하루에 5000원씩 가격이 하락하는 등 6만원대까지 위협받고 있다. 8일 용산시장의 거래가는 6만6000원선. 256MB 더블데이터레이트(DDR) 모듈 가격도 지난달 말 9만원을 기록한 것을 끝으로 지속적으로 하락, 8일 현재 6만8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DDR 모듈에 비해 싱크로너스 타입 D램의 가격 하락폭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