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장비를 임대로 사용한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삼양사가 7일 지난 3년 동안 실행해 온 하드웨어의 임대 효과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삼양사는 최근에 도입한 PC 300대 등 1100여대의 클라이언트를 모두 빌려쓰고 있다. 서버도 100% 임대하고 있다. 프린터의 경우는 60% 정도가 임대차계약에 의해 도입된 것이지만 나머지 40%도 조만간 임대차 복합기로 대체할 계획이다. 게이트웨이 등 네트워크 장비도 임대차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임대 조건은 2년 기본 임차계약을 맺어 현금가격을 산정하고 24개월로 나눠 월마다 임차료를 지급하는 것. 2년후 반납 가능하며 원하면 당시 가치로 구매도 가능하다. 물론 추가로 1년 재임차할 수 있으며 3년이 지나면 소유권을 갖게 된다.
삼양사가 발표한 임대 효과는 비용절감보다는 관리의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첫번째 효과는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구입후 활용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던 경험은 어느 기업이나 갖고 있다. 반면 임대로 사용하게 되면 원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교체가 가능하다. 또 2년마다 정기적으로 바꿀 수 있어 항상 새로운 버전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둘째는 초기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업의 정보화가 중요하지만 막상 초기 도입비용이 만만치 않아 구매를 꺼리는 기업이 많은 것이 현실. 그러나 임대를 하게 되면 매월 정기적으로 나눠 내면 되기 때문에 초기 부담이 줄어든다. 셋째는 관리의 단순함을 들 수 있다. 손망실 처리업무가 구매할 때보다 편리하며 사후서비스도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삼양사측의 주장이다.
삼양사의 한 관계자는 “사용자의 만족도 등을 수치로 환산하기가 어려운 만큼 비용절감 효과를 산정하는 것은 어렵다”며 “임대방식을 도입하려는 기업은 비용절감 측면에서 접근하기보다는 부가효과 측면을 더욱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