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제품과 공정평가 등에 관한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2002 소프트웨어공학 국제표준화 회의(JTC1/SC7 Plenary Meeting)’가 13일부터 17일까지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EU 등 28개국에서 150여명의 전문가가 참가한다. 회의를 주최한 기술표준원은 2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 12개 전작업반(WG)에 참가해 국제표준화 논의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현장에서 논의되는 최신 표준화 동향을 국내 관련 단체 및 업계에 신속하게 전파할 예정이다.
12개 WG 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공정평가작업반(WG10)에서는 소프트웨어사업자의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SPICE(Software Process Improvement&Capability dEtermination-ISO15504)기준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고 이에 근거한 인증·심사를 위한 인증체제 구축에 관한 사항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SPICE는 소프트웨어 공정평가에 대한 평가기준으로 이미 유럽·북미·북아시아 등 5개 권역에서 3단계의 현장적용실험을 완료, 이를 위한 인증심사기구로서 지역별로 LNC를 설립하고 LNC 활동을 인정하는 상위기구로 INC를 구성하는 등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인증을 위한 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기표원 관계자는 “공정평가의 국제표준은 앞으로 소프트웨어의 수출과도 직결되는 만큼 회의 참여자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업계에서도 모든 역량과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생명주기관리작업반(WG7)에서는 기존 소프트웨어의 범위를 넘어 시스템 개발과정에 대한 표준 제정을 논의하고, 소프트웨어제품평가작업반(WG6)에서는 소프트웨어 품질을 구성하는 6개 특성값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소프트웨어제품 평가를 위한 기존 국제표준을 보강·통합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평가모델인 SQuaRE프로젝트(ISO/IEC25000)가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기표원은 소프트웨어 품질평가와 관련해 국제표준에 의한 인증 요구가 확산되고 많은 국제표준 제정이 완성돼감에 따라 오는 7월부터 국제표준에 의한 산업용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사업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본인증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