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수출산업` 육성

 국내 e비즈니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촉진, e비즈니스 관련 산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민관 합동의 종합적인 지원체제가 상반기중 구축된다.

 9일 산업자원부는 올 상반기중 e비즈니스기업인연합회 산하에 ‘e비즈니스 해외진출협의회’를 구성, 대사관·KOTRA 해외무역관·무역협회·중진공 등의 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권역별·업종별·유형별로 종합적인 해외진출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회에는 한국전자거래협회·KOTRA·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진흥공단·수출보험공사·각종 e비즈니스 관련협회가 참가한다.

 협의회는 해외진출에 필요한 각종 정책을 정부에 건의하게 되며 산자부·정통부·재경부·외교부·중기청 등 20여개 e비즈니스 관련부처로 구성된 전자상거래정책협의회에서 이를 검토,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게 된다.

 산자부는 또 6월중 KOTRA에 ‘글로벌 e비즈니스 지원센터’를 설립, e비즈니스 관련업체들의 해외진출 관련정보를 집적·분산해 주는 통합된 정보유통자 역할을 담당토록 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e비즈니스 해외진출협의회에 참여하는 협회 및 단체 등과 협력해 업무를 추진하고 중국 등 우리 기업들이 진출을 원하는 지역의 KOTRA 무역관에 전문성을 지닌 현지인을 전담인력으로 배치, 기업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산자부는 이러한 민관 지원체제를 토대로 아직 해외진출 실적은 미미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ERP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OTRA·무역협회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진출 유망지역 시장조사 및 전시회 참가 지원, 종합수출상담회 등에 ERP품목을 포함하는 한편 국산 ERP의 해외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개도국 대상 훈련프로그램에서 국내 업체 및 솔루션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몇몇 ERP업체들은 지난해부터 해외진출을 위해 자사가 보유한 ERP의 현지화버전을 개발중이며 이미 삼성SDS·한국하이네트 등은 수출을 했거나 진행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e비즈니스 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이번에 민관 합동의 종합적인 지원체제가 구축됨에 따라 향후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성화되고 정부 등 각종 기관에서 벌이는 지원 시책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월 대통령 주재회의에서 채택한 ‘e비즈니스 확산 국가전략’에서 국내 e비즈니스 기업의 해외진출을 총력 지원키로 하고 그간 해외진출 교두보 조성, 시장개척단 파견 및 해외 전시회 참가지원 등 각종 지원시책을 추진해 왔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