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EO의 대학시절](3)이카디아 하현사장

 “젊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특권입니다. 이 특권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는 바로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침입방지시스템(IPS:Intrusion Prevention System) 전문업체인 이카디아의 하현 사장(32)은 대학시절에 쌓은 많은 경험이 현재의 위치에 오르게한 밑거름이 됐다며 다양한 시도를 해 보기를 당부했다.

 하 사장이 이끌고 있는 이카디아는 제3세대 보안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IPS전문업체. IPS는 바이러스 윔이나 불법침입·분산서비스 거부공격(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등의 비정상적인 이상신호를 발견하는 즉시 인공지능적으로 스스로 적절한 조처를 취한다는 점에서 방화벽이나 IDS와 차별성을 갖고 있으며 이카디아는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국내에 선보인 벤처기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 사장은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대학시절의 값진 여러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학생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한달에 200만∼300만원을 벌 정도로 안해본 일이 없다. 외판사원·학원강사·군고구마·막노동 등 자신이 사회에 나와서도 쉽게 겪을 수 없는 경험들을 대부분 대학시절 때 모두 해봤다.

 “절대 돈이 궁해서 그런 일을 한 것은 아니었다. 대학시절 젊음이라는 특권을 이용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대학생 때는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무엇이든지 닥치는 대로 자신의 일을 만들었으면 한다.”

 또 그는 전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을 접해볼 것을 권유했다. “대학을 다니는 동안 전공만 공부한다면 그것은 곧 직업훈련소에 간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학문의 기회가 주어지는 장에서 여러가지 전공들을 접해보고 그 중 가장 잘맞는 전공분야를 찾아내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는 현재의 학부제를 찬성한다고 한다.

 “학문의 기회는 폭넓게 주어져야 하며 대학시절의 학문에 대한 노력은 사회에서 탄탄한 기본이 된다”며 “시행착오는 있지만 학부제가 대학의 제자리 찾기에 한몫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원 채용방침에 대해 묻자 그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력사원을 우대하는 반면 이카디아는 참신한 매력 때문에 신입사원을 주로 뽑는다”며 “신입사원을 뽑고 난후에는 약 2, 3개월 업무교육을 실시하는데 아쉽게도 요즘 대학생들은 70%가 중도에 그만둔다”고 말했다.

 “2, 3개월의 주어진 새로운 업무교육을 과중하고 적성에 안맞는 것 같다면서 중도하차를 하는데 이는 너무 성급한 판단이며 의지력 부족 때문이 아닌가 한다”며 의지력을 키우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또 벤처를 꿈꾸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그는 “친구끼리 모여 사업을 할 경우 추진력과 지속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마음이 맞는다고 해서 친구들끼리 벤처를 만드는 것은 금물”이며 “돈을 목적으로 대박을 꿈꾸며 섣불리 벤처로 뛰어드는 것도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명예기자=지혜원·숙명여대 jhw234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