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업계 `체험 마케팅` 붐

 프린터업계에 체험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제품판매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려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중이다.

 한국엡손(대표 히라이데 슌지)은 자사 프린터로 출력한 가족사진을 공모, 추첨을 통해 자전거 등의 상품을 제공하는 체험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별도의 회원등록이나 제품등록번호 확인절차 없이 개인정보와 인쇄한 프린터 기종명만 통보하면 된다.

 한국HP, 삼성전자도 이러한 방식의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HP의 경우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10명 이상의 동창생을 대상으로 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한편 일본의 월드컵을 취재할 명예기자 20명을 선정, 이들에게 자사의 프린터 등 디지털제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정품잉크에 무료로 제공된 포토용지로 사진을 출력한 소비자에게 해외여행 티켓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엡손 마케팅팀 오태수 부장은 “기술수준이 모두 높아진 프린터 시장에서 고객이 갖는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는 마케팅의 주요한 변수가 아닐 수 없다”고 전하며 프린터 시장의 체험마케팅이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