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오픈웨이브, 이통 `어깨동무`

 IBM(http://www.ibm.com)이 IP기반 통신용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선두기업인 오픈웨이브(구 폰닷컴 http://www.openwave.com)와 손잡고 이동통신용 솔루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오픈웨이브가 SK텔레콤을 비롯한 한국의 이동통신사업자를 겨냥해 3세대 서비스(IMT2000)용 플랫폼 사업을 적극 추진해온 점에 비춰 IBM과 오픈웨이브의 전략적 제휴는 우리나라 무선인터넷 플랫폼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두 회사는 9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IBM 디벨로퍼웍스 라이브’를 통해 앞으로 IBM의 웹스피어 미들웨어와 오픈웨이브의 모바일 SW, 메시징 OS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이동통신용 턴키 솔루션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IBM은 SPDE(Service Provider Delivery Environment) 프로그램을 활용, 2.5세대에서 3세대 이동통신으로 옮겨가는 통신사업자(carrier)들의 차세대 데이터통신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가교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IBM과 오픈웨이브는 이미 공동(joint) 준거(레퍼런스) 아키텍처 개발을 위한 협력을 시작했으며 관련 아키텍처를 IBM의 네트워크혁신랩(lab)과 오픈웨이브의 유럽·아시아·미주지역 데모센터를 통해 공개해나갈 예정이다.

 또 IBM의 웹스피어 포털과 오픈웨이브의 모바일 액세스 게이트웨이를 연계한 초기단계의 양사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두 회사의 이동통신용 솔루션 시장공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IBM의 e비즈니스 인프라(제품군)와 오픈웨이브의 메시징·모바일 SW를 결합한 이동통신용 플랫폼이 등장함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동통신 시장전략(스팅어프로젝트)과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형성될 전망이다.

 밥 팀슨 IBM개발자관계총괄담당은 “정보기술(IT)기업들과 보통 3년간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온 IBM이 오픈웨이브와 10년간의 결속을 맺기로 했다”며 오픈웨이브와의 제휴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현지 관계자들은 “과거 IBM이 티볼리, 로터스 등과 각각 5, 6년씩 제휴한 이후에 인수합병으로 연결했다는 선례에 비춰 볼 때 오픈웨이브와의 전략적 제휴기간(10년)과 그 이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제휴를 IBM의 이동통신용 솔루션 분야에 대한 중장기적 포석으로 해석했다.

 <샌프란시스코=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