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 산하기관들이 추진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사이버교육 과정이 통합된다.
문화부 주관으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한국게임산업개발원·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등 산하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8일 첫 모임을 갖고 그동안 분야별로 실시하고 있거나 추진중인 문화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사이버교육 과정에 대해 상호 협력을 통해 중복투자를 줄이고 교육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문화부는 다음달까지 기관별로 진행하고 있거나 추진중인 사이버교육 사업 내용을 정리해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 및 공통 교육과정 등을 파악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통합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문화부 관계자는 “기관별로 사이버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장르만 다를 뿐 공동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서버나 망과 같은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 확보에 이중으로 자금을 들일 필요가 없어 추진하기 시작했다”며 “방송의 경우는 특수성이 있어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게임과 다른 문화콘텐츠는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한국게임산업개발원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경우는 이달 안에 통합된 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3개 기관이 장비 구축 및 콘텐츠 확보를 위해 당초 책정한 총 50억원 규모의 예산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법률이나 회계·경영·마케팅 등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육용 콘텐츠 제작에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교육의 질적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를 통해 교육생을 집중시킬 수도 있어 그동안 수익성을 갖추지 못했던 문화콘텐츠 관련 교육기관들의 경쟁력도 상당수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연내 서비스에 나설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음악·출판만화·캐릭터 등 방송과 게임 분야를 제외한 7개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사이버교육을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내의 게임아카데미 시설이나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방송영상 교육시스템을 활용해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당초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체적으로 사이버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확보해 연내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또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게임아카데미는 개발원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155MB 용량의 전용망을 포함한 사이버교육 시스템을 구축, 지난 3월부터 게임기획·프로그래밍·그래픽·경영·음악·시나리오 등 게임을 중심으로 한 16개 과목을 서비스중이며 오는 9월까지 16개 과목을, 내년에는 34개 과목을 추가로 개발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연말부터 시범운영한다는 방침으로 최근 사이버 방송영상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작업에 돌입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사이버교육 운영 플랫폼과 콘텐츠 개발에 나설 예정으로 있는 등 사이버교육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