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텍(대표 김재근 http://www.initech.com)은 공개키기반구조(PKI) 전문업체다. 이 회사의 주력분야인 PKI솔루션은 방화벽이나 침입탐지시스템 등 다른 보안분야와는 달리 e비즈니스를 가능케 하는 기반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적용분야가 다양하고 수요도 많다.
덕분에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70억원에 17억5000만원의 순익을 달성했고 올해는 매출 190억원에 순익 28억∼30억원을 목표로 했다. 이 회사가 이처럼 최근 급부상하는 PKI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전체 인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연구인력의 힘이 크다.
이니텍의 보안기술연구소는 98년 5명의 인력으로 시작해 3년 반이 지난 현재 49명으로 10배에 가깝게 성장했다. 총연구인력의 30% 이상이 석·박사 이상이다. KAIST 전산학과 석사 출신인 김치권씨(35)가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올해 2월 차세대 인터넷 보안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이니텍에 동참한 CTO 김용운이사는 포항공대 정보통신학과 석사 출신으로 차세대 인터넷의 핵심 프로토콜 규격인 IPv6의 개발 및 보급에 기여했다. 95년부터 98년까지 웹코리아 의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초창기 웹기술의 보급에 한몫을 했다.
이니텍 보안기술연구소는 기술개발1실, 기술개발2실, 기반기술실, 기술기획실 등 크게 4개의 실로 구성됐다. 기술개발1실과 기술개발2실은 PKI 기반의 인증,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 및 PKI를 응용한 보안애플리케이션을 개발중이다. 또 PKI기술을 메일보안, 전자입찰, 입찰보증, 전자계약, 전자세금계산서, PC보안, DB보안 등 기업내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솔루션들과 접목시킨 보안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PKI의 적용분야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반기술실은 핵심 암호화 알고리듬 등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기반기술과 최근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무선보안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 회사의 무선보안 솔루션은 국내 이동통신업체의 성능평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기술기획실은 향후 신규수요가 예상되는 분야 가운데 보유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설된 부서로서 앞으로 연구소를 이끌어갈 브레인 역할을 담당한다.
이니텍 연구소가 내놓은 성과중에 눈에 띄는 것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PKI 기반의 TSA(Time Stamp Authority)’와 국내 최초로 개발한 ‘S/MIME을 수용한 PKI 기반의 보안 메일 솔루션’ 등이다. 지난해 말에는 PKI분야의 유일한 국제인증인 아이덴트러스(Identrus)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니텍은 통합인증 및 권한관리 솔루션(EAM) 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사업초기부터 전략사업으로 판단, EAM사업부를 중심으로 국내 환경에 가장 적합한 최적의 EAM개발을 추진중인 이 회사는 기존의 EAM 솔루션에 권한관리 기능을 강화한 신형 EAM 솔루션을 2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용운 이사는 “이니텍은 매년 매출액의 15%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함으로써 e비즈를 위한 정보보호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PKI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핵심기술을 발전시켜 세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