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제상업회의소(ICC) 부회장에 단독 추천돼, 오는 2005년부터는 ICC 회장에 부임하게 됐다. 이는 부회장 임기가 완료되면 임기 2년의 회장직을 자동 승계한다는 ICC 정관에 의거한 것이다.
지난 1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에서 열린 ICC 이사회에서 박 회장은 임기 2년의 부회장으로 단독 선출됐으며, 오는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ICC 총회에서 공식 선출될 예정이라고 상의측은 밝혔다.
ICC는 전세계 상공회의소와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법인, 기업 등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국제경제기구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의 기업계 대표들이 모여 세계경제 재건과 국제통상의 부흥을 위해 1920년 6월 창립했으며, 본부는 프랑스 파리에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51년에 가입했으며, 현재 133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특히 ICC는 특유의 유럽세로, 창설 이래 아시아권 국가에서 회장이 배출된 것은 두차례(인도, 터키)에 불과하다. 박 회장은 지난 96년부터 ICC내 한국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유도연맹 회장, 두산중공업 회장 등 굵직한 직함을 갖고 있는 박 회장은 이번에 ICC 부회장에 선출됨에 따라 국제적인 지명도가 더욱 높아지게 됐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