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컨설팅 수주전을 위한 초반 레이스에서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이 두각을 나타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9개 정보보호 컨설팅 업체들이 정보보호 전문업체로 선정된 이후 올 들어 본격적인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의 보안컨설팅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치열한 수주전을 벌인 결과,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이 4개 기반시설을 수주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STG시큐리티는 실적이 없어 낙제점을 받았다. 표참조
올해 초 정통부가 1차로 선정한 23개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중 현재까지 보안컨설팅 사업자를 선정한 곳은 총 8개로 지난주에 정통부가 기술심사를 통해 가격협상 1순위 업체를 선정한 것을 포함할 경우 총 9개 기반시설의 사업자가 확정됐다.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대표 백태종)은 데이콤, 하나로통신, LG텔레콤, SK텔레콤 등 여타 기반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프로젝트 금액이 높은 주요 통신사들의 보안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해 ‘짭짤한’ 장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는 KTF와 한국정보인증 프로젝트, 마크로테크놀러지(대표 이성만)는 국민연금과 두루넷 프로젝트를 각각 따냈으며 에스큐브(대표 김창호)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에스큐브는 시큐어소프트, 안철수연구소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로 나서 행정자치부 프로젝트를 최근 수주해 이목을 끌었다. 인젠은 마크로테크놀러지, 해커스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주에 정보통신부 보안컨설팅 프로젝트의 기술심사에서 1위를 차지, 사실상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와 해커스랩(대표 김창범)은 뚜렷한 실적이 없었으나 타 전문업체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각각 행자부와 정통부 프로젝트를 따내 ‘체면치레’를 했다. 이에 반해 STG시큐리티는 아직까지 뚜렷한 실적이 없어 정보보호 전문업체간 수주전의 초반 레이스에서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좋은 실적을 보인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은 정보보호 컨설팅에만 주력해온 것이 실적 호전의 이유로 들고 있다. 방인구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컨설팅사업본부장은 “정보보호 컨설팅 전문업체로 꾸준히 한우물을 파온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지난주 계약을 체결한 SK텔레콤 프로젝트의 경우 올 상반기 사업자가 선정된 기반시설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금액으로 수주 자체에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나머지 전문업체들은 기반시설 프로젝트는 이제 막 시작된 것으로 초반 승부로 실력이나 올해 실적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인젠측 관계자는 “1차 기반시설 중에서도 3분의1만이 확정됐을 뿐”이라며 “앞으로 2차, 3차 기반시설들이 선정될 경우 올해에만 적어도 200개 이상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승부는 2분기 이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표> 정보보호전문업체,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프로젝트 수주 현황
업체명 기반시설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데이콤, 하나로통신, LG텔레콤, SK텔레콤
시큐어소프트 KTF, 한국정보인증
에스큐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마크로테크놀러지 국민연금관리공단, 두루넷
에스큐브·시큐어소프트·안철수연구소 컨소시엄 행정자치부
인젠·마크로테크놀러지·해커스랩 컨소시엄 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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