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분매각 입찰에 대해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정부 KT 민영화의 핵심인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9일 KT 지분인수에 대해 무관심을 표명한 데 이어 롯데 역시 10일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의 실무선에서 KT 지분매각 입찰에 대한 참여 여부를 검토해본 사실은 있으나 기존 사업에 주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 KT 지분 매입에는 나설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의 한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로 참여하겠다”고 이건희 회장의 발언을 번복하고 “금융 관계사들이 그다지 투자여력이 없어 우리는 다른 그룹과 마찬가지로 상징적인 수준에서만 지분을 인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