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연료전지·태양열전지 등 전지산업을 오는 2010년까지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이어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수출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마련된다.
산업자원부는 김칠두 차관보 주재로 산·학·연 전문가와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최근 첫 모임을 갖고 전지산업 1위국 달성을 위한 민·관 합동의 대규모 ‘차세대 전지 프로젝트(가칭)’를 마련, 상반기 중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모임에는 그동안 산자부 내에서 전지관련 정책을 맡았던 각 과의 담당자들은 물론 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전기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전지연구조합·성균관대학교·한국전기위원회(전지연구그룹)·업계대표 등 전지산업 관련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민·관 합동의 ‘차세대 전지 프로젝트’ 추진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프로젝트는 2005년까지 세계 2위 수준의 전지제반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0년까지 수출 80억5000만달러를 달성, 230억달러 규모인 세계시장의 35%를 차지, 세계 1위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칠두 차관보는 “차세대 전지의 경우 첨단기술 개발과 장기간의 연구개발(R&D) 투자, 막대한 양산자금을 필요로 하는 장치산업으로 투자대비 회수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는 탓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할 만큼 국내 산업기반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며 “그동안 전지를 개별품목으로 보고 산업기반 기술개발 중기계획 등의 과제로 선정·지원해 왔지만 이제 하나의 산업군으로 분류해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지원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이번 프로젝트 마련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차세대 전지 1종을 개발하는 데 100억원 이상의 R&D 투자가 요구되며 최소 양산설비를 구축하는 데도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뿐 아니라 10년 이상의 R&D 기간이 소요된다.
산자부는 상반기 중 본격 추진될 ‘차세대 전지 프로젝트’를 통해 차세대 및 미래형 전지 개발을 위한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국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전지생산업체를 중심으로 산·학·연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소재 개발과 핵심 장비 국산화 개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거점이 될 ‘차세대 전지 테크노센터’와 안정성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신뢰성평가 인증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국내 기술의 세계 규격화 채택을 위해 규격화 및 표준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산·학·연이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전지를 공동개발함으로써 기업의 투자부담 및 위험을 경감시키는 것은 물론 차세대 전지산업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자부는 이 프로젝트에 소요될 예산과 개발과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중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산·학·관 공동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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