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소프트웨어공학 국제표준화 회의>한국 SW산업 위상 한차원 높일 `호기`

 소프트웨어 제품과 공정평가에 대한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2002 소프트웨어 공학 국제표준화 회의(ISO/IEC JTC1/SC7, 이하 SC7)’가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개최된다.

 본사가 후원하고 기술표준원 주최, 한국표준협회·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8개국 150여명의 SW공학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총회 및 전문위원회(WG)별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SC7은 매년 SW공학 기술과 서비스 및 제품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국제적 표준을 제정하는 회의로 전세계 SW공학 부문과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회의다.

 SC7은 지난 87년 설립된 국제표준화기구(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의 정보기술 분야를 통합한 기술위원회(JTC)의 17개 분과위원회 중 하나로 28개 정회원국과 18개 준회원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산하에 12개 WG가 활동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이번 회의를 개최하게 됐으며 예년과 달리 국내 전문가 22명으로 만들어진 대규모 국내 대표단이 12개 전WG의 국제화 표준 논의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단은 이번 회의를 통해 국내 SW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전환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각종 SW제품의 개발·유지보수 및 관리기술 등의 국제표준 제정에도 우리의 입장을 유리하게 반영시킬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3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열리는 개막 총회에 이어 닷새간 각 WG의 전문분야별 회의가 이어지며 여기에서 결정된 사항들은 17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WG별로는 그동안 국내 대표단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온 WG4, WG7, WG10 등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단형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이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WG4(도구 및 환경)는 형상관리 및 프로세스 개선 도구에 대한 요구사항을 검토하고 수정하게 된다.

 WG10에서는 이경환 KSPICE 위원장과 고려대 정호원 교수를 중심으로 공정평가에 대한 국제 표준화 제정작업이 추진된다.

 특히 이 부문에서는 SW사업자의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SPICE(Software Process Improvement&Capability dEtermination) 기준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고 이에 근거한 인증 및 심사를 위한 인정체제 구축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계획이다.

 공정평가 국제표준은 향후 SW 수출과 직결되는 주요 사안이며 현재 국내에는 KSPICE 기구가 설립돼 심사원 교육 및 산업체 대상 SPICE 심사를 통한 개선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 생명주기 관리를 논하는 WG7 회의에서는 기존 SW의 범위를 넘어 시스템 개발 과정에 대한 표준 제정을 심도있게 다룬다.

 한편 이번 총회의 주요 논의 테이블에는 프랑스와 코와이에 의장을 비롯해 미국·오스트리아·독일·일본·프랑스 등 7개국의 대표단장이 참석하며 국내 관계자로는 이단형 단장과 부산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행사 개요

 △행사명:소프트웨어공학 국제표준화 총회

 △기간:총회 2002년 5월 13, 17일/워킹그룹 회의 13∼17일

 △장소: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

 △주최: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주관:한국표준협회·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참가 예상 규모:28개국 15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