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7 총회는 크게 두가지 형태의 회의가 열린다. 전체 참석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본회의(Plenary)와 전문위원들이 참석하는 워킹그룹(WG) 회의가 그것. 첫날인 13일에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경과 보고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사항이 소개된다. 오전 11시 본회의가 끝나면 전문위원회(WG와 스페셜 WG)별로 의제를 심도있게 논의한다. 각 그룹은 간사를 통해 다른 그룹의 진행상황을 보고받으며 서로 입장을 조율한다. 마지막 날인 1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그동안 WG별로 이루어진 토의 결과를 보고하고 일부 안건에 대해서는 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개발문서, 개발 도구 및 환경, 품질 메트릭, 프로세스, 개선능력 평가 등 11개 WG분야에서 표준화 회의가 진행되며 특히 WG4, WG6, WG7, WG10 등 4개 위원회에서 세계 표준안 같은 중요한 사항이 결정될 것으로 참석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우선 WG4(도구와 환경:Tools & Environments)에서는 △형상관리 도구 요구사항을 검토 및 수정하는 문제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도구들의 요구사항을 새로운 아이템으로 제시하는 방안 등이 주요 의제다.
형상관리는 소프트웨어의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관리 가능한 구성요소별로 구분해 체계적인 변경관리 및 추적성, 무결성을 유지하고 소프트웨어 전과정에 걸쳐 적용되는 품질보증 활동으로 이번 회의를 통해 형성관리 도구들이 갖춰야 하는 요구사항을 국제 표준으로 정의하는 작업이 논의된다.
소프트웨어 프로세스는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진화에 사용되는 활동, 방법 및 실무 활동의 집합으로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개선을 지원하는 도구개발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WG7(생명주기관리:Life Cycle Management)에서는 기존 소프트웨어의 범위를 넘어서 시스템 개발 과정에 대한 표준 제정을 논의된다. 소프트웨어가 점차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수작업과 연동·운용된다. 따라서 이러한 시스템 개발 환경에서 고려해야 할 프로세스, 활동, 작업이 포함된 ISO/IEC 15288(System Life Cycle Process)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표준은 기존에 국가표준으로 제정돼 활용되고 있는 ISO/IEC 12207과 함께 국내의 시스템 개발의 중요한 참조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WG6(평가와 측정기술:Evaluation and Metrics)에서는 ISO/IEC 9126과 ISO/IEC 12119, ISO/IEC 14598 등과 같은 표준화 과제가 논의된다. ISO/IEC 14598-6에서 정의하고 있는 평가모듈과 ISO/IEC 9126과의 연계 방안을 논의하고 이들을 활용한 품질인증 및 메트릭의 개발, 평가모듈의 상세화, 평가모듈의 문서화에 관한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는 ISO/IEC 9126 및 관련 표준들의 적용과 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돼왔으며 소프트웨어 개발 현장에서 패키지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통합(SI:System Integration) 소프트웨어 등의 품질평가 및 인증에 적용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도 준비해왔다.
WG10(공정평가:Process Assessment)를 통해서는 TR15504를 IS 15504로 만드는 문제가 논의된다. 그동안 9개 파트를 5개 파트로 일반화(개념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4개 파트에 대한 논의 결과가 이번 WG10 회의에서 투표에 부쳐진다. 또한 참조모델의 범위와 관련해 IS 15504에서 소프트웨어 프로세스뿐만 아니고 소프트웨어 제품(9126)과 품질보증시스템의 서비스(9000-3) 등도 프로세스에 포함시킬 것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소프트웨어의 품질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CMM과 ISO 9003을 합친 SPICE를 국제 표준으로 제정하는 문제에 대한 토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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