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ATRE포럼`주도 美 다사르 알렉스 뷰 회장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한국의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매년 전세계 IT업계를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들을 한국으로 초청 ‘아시안 테크놀로지 라운드테이블 엑서비션(ATRE)’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미국 IT컨설팅회사 다사르(DASAR)의 앨릭스 뷰 회장(CEO)은 지난 9, 10일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ATRE 2002’의 성과를 묻자 한마디로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ATRE 포럼은 흔히 유럽의 다보스포럼으로 통하는 ETRE 포럼을 아시아 지역으로까지 확대한 것으로 올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돼 큰 관심을 끌었다.

 전세계 IT업계 마당발로 통하는 뷰 회장을 만나 올해 ATRE 포럼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올해 ATRE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한마디로 기대 이상이었다. 우선 한국에서 처음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인도·이스라엘 등에서 IT 관련 업체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CEO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한국에서도 IT CEO로만 180명 가량이 참가해 ‘ATRE 2002’ 행사를 빛내줬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이유는.

 ▲급속하게 발전하는 한국 IT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한국 기업의 경영자들은 거꾸로 해외 벤처투자회사에 대한 최신 정보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 이들에게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는 IT CEO들을 한꺼번에 만나 상호 관심사를 토론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본다.

 -주로 어떤 내용에 대해 토론했는가.

 ▲ATRE 포럼은 크게 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주제발표와 토론, 투자설명회가 그것이다. ATRE 2002에서도 ‘이동통신 및 광대역의 미래’와 ‘한국 (IT) 기업들의 발전 가능성과 과제’ 등 10여개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최근 전세계 IT업계 최고의 관심사를 점검했다. 이를 통해 CEO들과도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이어 열리는 투자설명회는 ATRE 포럼의 하이라이트에 해당한다.

 ―투자설명회는 어떻게 진행되나.

 ▲미리 분야별로 선정된 벤처기업 CEO가 사업설명을 하면 투자회사 관계자들의 컨설팅을 겸한 투자상담이 즉석에서 이뤄졌다. 다른 업체 CEO들과도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다.

 ―올해 투자설명회의 성과는.

 ▲모두 10개의 기업이 소개돼 활발한 즉석 토론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멀티미디어 메시징 솔루션을 선보인 독일 기업 웹블리콘과 디지털TV 관련 기술을 소개한 중국의 AI테크가 각각 기술적인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또 한국 업체 중에서는 무선인터넷 관련 솔루션을 선보인 위즈네트가 영국 3i 등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 전체를 통틀어 최대 성과를 꼽는다면.

 ▲IT 분야에서 한국의 무서운 잠재 능력을 확인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국은 이미 무선인터넷 등 몇몇 핵심 IT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기반도 무서운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이번에 미국은 물론 유럽·인도·이스라엘 등에서 ‘ATRE 2002’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IT 경영자들이 모두 한국의 IT 발전 상황을 보고 ‘원더풀’을 연발하며 놀라워하는 것을 보고 나 자신도 감명을 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 매년 한국에서 ATRE 포럼을 개최해 ATRE 포럼을 유럽의 ETRE 포럼 못지않는 전세계 IT 경영자들의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러면 내년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과 시스코시스템스의 존 체임버스 회장 등 IT 거물들도 다수 초청되나.

 ▲물론이다. 기대해도 좋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