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정보보호 솔루션업체들이 지난해 중국에 대거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일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시장은 안철수연구소와 하우리 등 백신업체들이 일찌기 진출을 시도해 지사를 설립하고 ‘뿌리내리기’에 한창이다. 네트워크 정보보호 솔루션 업체들도 지난해부터 일본시장 진입을 서두르면서 올 상반기부터 수익을 올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시큐어소프트·인젠·윈스테크넷·퓨쳐시스템 등이 바로 일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정보보호 솔루션업체들이다.
시큐어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일본에 현지사무소를 설치하고 상반기내 대형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또 일본시장에서 아직까지 접근하기 어려운 하드웨어 통합 보안솔루션으로 시장성을 타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인젠은 일본 후지쯔와 제휴를 맺고 이를 통해 통합보안 제품군을 판매할 계획이다. 윈스테크넷도 최근 업그레이드한 침입탐지시스템(IDS) 제품으로 일본 IDS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 아이에스에스의 IDS 제품인 ‘리얼시큐어’의 인지도를 따라잡는다는 전략이다. 윈스테크넷은 일본 시스템하우스, 스페이스지오, 와이즈컨설팅 등과 일본내 총판계약을 체결한 이후 올 1분기에 30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밖에 퓨쳐시스템은 일본 협력사인 TID에 11만달러 규모의 방화벽과 가상사설망(VPN) 통합제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시장 진출은 올해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시큐어소프트·인젠·시큐아이닷컴·시큐브·퓨쳐시스템·정보보호기술 등이 지난해 자사제품에 대한 중국 공안부 인증 획득에 이어 본격적인 판매를 위한 채널확보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보보호 솔루션의 본토인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5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싸이버텍홀딩스를 중심으로 정보보호기술(IDS)·이글루시큐리티(통합보안관리:ESM)·사이젠텍(가상사설망:VPN)·트러스컴(공개키기반구조:PKI), 이넥트레스(콘텐츠 보안) 등 정보보호 솔루션 업체 7개가 공동으로 결성한 ‘무궁화 프로젝트’는 올들어 미국에서 12개의 판매채널을 확보했다. 올초에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보보호기술이 10만달러어치의 침입탐지시스템(IDS) ‘시코실드’를 수출했다.
싸이버텍홀딩스는 최근 시제품을 선보인 능동형 보안솔루션 ‘엔지에스에스(NGSS)’를 오는 3분기에 공식출시하는 대로 무궁화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