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보호 행사인 ‘국제 정보보호 및 보안기기전(SecurityWorld Expo 2002)’이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4일 동안의 일정으로 열린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인터넷 정보보호 솔루션을 비롯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와 생체인식 등 물리적 보안장비 등을 포괄하는 전시회 중심으로 펼쳐지며 ‘8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워크숍(NETSEC-KR 2002)’과 국제통신연합(ITU) 정보보호 기술표준 워크숍, 현장 실무자를 위한 보안기술 세미나 등 비중있는 부대행사도 함께 개최된다.
◇국제 정보보호 및 보안기기전=이번 전시회는 PC 및 네트워크 정보보호와 물리적 보안장비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규모 행사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 업체와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보안전시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로 인지도가 크게 확대된데다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대형 행사로 전세계 정보보호 전문업체들과 바이어들의 활발한 참가와 관람 증가가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총 82개 업체가 150개 부스를 마련해 정보보호시스템, 전자지불시스템, 폐쇄회로TV(CCTV), 보안 및 안전시스템, 출입통제시스템, 홈시큐리티시스템, 빌딩관리시스템, 무인전자와 용역경비, 생체인식통제시스템, 스마트카드 등을 출품, 자사 제품에 대한 기능과 장점을 알린다.
정보보호시스템 부문에서는 물리적인 보안시스템에 소프트웨어적 정보보호시스템을 결합한 통합보안 제품을 내놓은 가드텍이 첫선을 보이며 데이타게이트인터내셔널이 취약점 분석 솔루션 등 전시회를 통해 자체 제품을 홍보한다. 지난해에 이어 독립부스를 마련해 참가하는 어울림정보기술은 방화벽과 가상사설망(VPN)의 통합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첫 침입차단시스템(IPS) 솔루션을 내놓은 이카디아가 처음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또한 보안운용체계(시큐어OS) 전문업체 티에스온넷 등이 참가하며 외국계 정보보호 솔루션 업체 중에는 한국탑레이어네트웍스가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나일소프트가 취약점 점검 솔루션으로 한자리를 차지하며 정보보호 전문업체로는 유일하게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이 부스를 마련해 정보보호 컨설팅에 대해 소개한다.
보안기기 부문에서는 DVR 및 CCTV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최근 보안기기시장에서 주목받는 DVR의 경우 3R·성진씨앤씨·코디콤·훠엔시스 등 대표적인 업체들이 함께 참가, 자사 제품을 뽐낸다. 3R의 경우 올해 출시한 카지노 및 공항, 항만 입출국시스템 등에 적용되는 ‘맥스DVR’와 얼굴인식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전시한다. 성진씨앤씨는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고급형 제품부터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저가형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생체인식 부문에는 노아정보기술·비전인터렉티브 등이 참가하며 출입통제 부문에서도 14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풍성한 정보보호 전시회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전문 전시회로 참가업체들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대학생 이하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하며 부스내 상담실을 운영, 바이어와의 직접 상담을 유도하게 된다.
◇세미나 행사=전시회와 병행해 개최되는 부대행사도 주목을 끈다.
전시회 기간중 코엑스 콘퍼런스 센터에서는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워크숍 2002(NETSEC-KR 2002)’가 열린다.
지난 95년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NETSEC-KR 2002에는 학계를 비롯해 연구계·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신 정보보호기술과 국제 표준화 동향, 보안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논의한다. 최근 각광받는 생체인식 분야는 물론 무선·응용 분야의 보안, 정보보증과 표준, 네트워크 및 시스템 보안 등과 관련된 현안이 소개된다.
또 지난해에는 별도로 개최됐던 공개키기반구조(PKI) 포럼을 올해에는 NETSEC-KR 2002에 포함시켜 무선 PKI 구축 현황, PKI 문서보안시스템 등이 소개된다.
이에 앞서 지난 13∼14일에는 국제통신연합의 텔레커뮤니케이션 부문(ITU-T) 차원의 정보보호 기술표준 워크숍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주최로 열렸다.
이번 워크숍에는 사이버상에서의 정보보호기술, IP 기반 망 정보보호기술, 정보보호 관리기술, 바이오메트릭 인증기술, 이동통신 정보보호기술 등 5개 세션에서 20여편의 논문이 발표돼 ITU-T가 추진하는 정보보호기술 표준화 흐름을 보여줬다.
이밖에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ITU 정보보호 전략기획 워크숍도 눈여겨 볼 만한 행사다. ITU와 우리나라 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우츠미 ITU 사무총장을 비롯해 10여명의 전략기획단 등 100여명이 참석해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 보호를 위한 기술·경제·사회적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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