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외형적 확장에는 성공했다. 2단계 도약을 위한 비전을 수립하자.’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가 최근 PI추진실(실장 박형규 상무)을 신설,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한다.
내년 9월 완성을 목표로 추진되는 프로세스 혁신 작업은 지난 96년 안경수 사장이 처음 취임한 이후 ‘매출 5000억원대 진입’이라는 1단계 비전을 세운 후 두 번째로 시도되는 작업이다. 특히 한국후지쯔의 PI는 메인프레임 위주 사업에서 오픈 환경과 솔루션, SI사업으로 사업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과도기에 처해 있는 조직의 상황을 고려할 때 재도약의 성공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 4월 19, 20일 이틀간 160여명의 간부사원이 참여한 자리에서 한국후지쯔는 PI추진을 위해 현재 조직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우선 도출했다. PI추진실은 이 안을 바탕으로 내달 초까지 PI의 대상이 되는 사안을 정리할 계획이다. 또 프로세스 혁신의 목표, 즉 중장기 비전을 수립해 PI 추진 이유를 전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병원 이사는 “IT분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이 증가해도 수익이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97년의 조직 개선이 업무절차 간소화·비즈니스유닛별 책임경영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면 이제는 내부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와 지금까지 행해오던 비즈니스 관행을 보다 혁신적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가동한 지식관리포털 ‘뮤’를 기반으로 조직 내 지식경영시스템을 정착하는 것도 PI의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