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종 유니코써어치 이사
조선 후기의 거상 임상옥을 다룬 기업소설이며 TV드라마로도 인기리에 방영된 적이 있는 소설 ‘상도’는 기업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사람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측면이 있다. ‘상즉인(商卽人)’, 즉 ‘장사는 곧 사람이며 사람이 곧 장사이다’는 말을 통해 상업의 시작과 끝이 사람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세계 선도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우리의 미래는 전략이 아니라 인재에 달려 있다”고 말하며 조직 전반에 걸쳐 인재를 중요시하는 사고를 확립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21세기 기업경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어떻게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것인가 하는 것이며, 우수 인재의 유치와 개발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첫째, 올바른 인성 및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다. 팀워크, 정직성, 경쟁심, 상대방에 대한 존중, 고객 마인드 등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을 선호한다.
둘째, 도전정신과 창의력, 진취성을 가진 사람이다. 변화를 선도하며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도전정신을 가진 사람을 원한다.
셋째, 국제감각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다. 세계화시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언어능력과 정보화 수준, 그리고 주변 인프라를 네트워킹하고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을 찾고 있다.
넷째, 명확한 목표와 목적의식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기본에 충실하고 최고를 목표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기업인이 원하는 인재상이다.
반면에 이직을 고려하며 기업을 대하는 직장인들의 생각은 크게 세 가지로 집약된다.
첫째, 능력을 발휘하며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기업에서 인정받으며 능력을 발휘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자신이 판단하는 본인의 능력과 가치를 최고로 인정받기 원한다.
둘째,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려해 기업을 판단한다. 과거와 달리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대한 양면성을 고려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벤처 기업들의 어려움을 지켜보면서 안정성을 고려하는 측면이 보다 성숙된 경향이 있다.
셋째, 충분한 보상을 받기 원한다. 여타 조건이 충족된다고 하더라도 이제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대부분 선택을 하지 않는다. 최고의 대우를 받기 위해 이직의 기회를 찾는 직장인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기업들은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