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RC 포럼 2002]인터뷰-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 노준형 국장

 “30개의 ITRC를 통해 국내 대학의 석박사과정 대학원생들을 세계 수준의 고급기술자로 육성함과 동시에 국내 IT산업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올려놓을 예정입니다.”

 ITRC사업은 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IT전문인력 양성의 핵심사업으로서 산학연 협력의 실질적인 구심체다. 정보통신부 노준형 국장은 이같이 산학연을 하나로 묶는 유기적인 협력활동을 통해 관련 분야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원천기술 개발에 따른 상품화를 통해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국내 IT산업과 관련해 그가 지적하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고급인력의 원활한 수급과 산학간 기술괴리.

 “그동안 우리나라 대학 교육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것이 바로 현장과 이론 중심의 학교 교육의 괴리였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ITRC 육성·지원사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대학 교수의 특허 건수도 많이 늘고 직접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대학의 높은 기술을 산업계로 이전하는 적기입니다.”

 앞으로 그는 ITRC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25개 센터를 첫 선정한 이래 현재까지 22개 대학의 30개 센터에 매년 각 4억원씩의 연구자금을 4년간에 걸쳐 지원하고 있습니다. IT분야의 발전에 따라 앞으로도 매년 3∼4개의 센터를 신규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또 지원규모가 작다는 의견이 많아 지원기간이나 지원금액을 상향 조정해 각 센터에 참여하는 대학원생의 수도 대폭 확대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정통부는 ITRC 개발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연구의 질적 수준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ITRC 사업에 참여하는 교수들의 강의 부담을 덜어 연구개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전담교수의 초빙을 위한 별도 재원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ITRC가 산학연협력의 기지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진국형 산업기술지원센터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 업계도 관련분야에 대해 적극적인 기술상담, 기술이전 및 애로기술 개발을 요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