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지털녹음기 개발 붐

 디지털녹음기 업계에 차세대 보이스리코더 개발 붐이 한창 일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심스라인, 덱트론, 세닉스디지컴 등 디지털녹음기 업체들이 기존 사운드카드 대신 고음질 구현이 가능한 HQ(High Quality)모드 장착 제품과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음성합성솔루션을 접목시킨 이른바 ‘제 2세대 디지털녹음기’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체들이 이처럼 차세대 디지털녹음기 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음성 전송속도가 느린 사운드카드의 품질보완과 사용상의 편리성 제고를 통해 정보기기시장에서 MP3, PDA를 대체해 나간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심스라인(대표 제임스 안 http://www.simsline.com)은 사운드카드를 채택한 자사 제품의 라인업을 장시간 녹음과 신속한 전송을 가능케 하는 USB와 HQ모드 제품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특히 오는 8월 엄지손가락 크기의 초소형 초경량 ‘섬보이스펜(Thumb Voice pen)’을 출시하는 한편 11월엔 23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갖춘 디지털녹음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덱트론(대표 오충기 http://www.decktron.com)은 일반적인 음성을 MP3로 변환, 녹음할 수 있는 디지털녹음기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음성인식기술을 접목해 녹음된 음성을 텍스트로 자동전환할 수 있는 음성을 문자로 전환해주는 이른바 ‘보이스투텍스트(VOICE TO TEXT)’라는 디지털녹음기의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세닉스디지컴(대표 한성건 http://www.hselec.co.kr) 역시 PC상의 문자데이터를 다운로드한 뒤 보이스리코더를 통해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차세대 디지털녹음기를 이달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한글, 일어, 영어, 중국어로 쓰여진 텍스트 및 문장을 현지 억양으로 발음해주는 TTS(Text To Speech)기술이 채택된 것이 특징으로 음성녹음시간을 최대 2004분까지 늘릴 수 있는 LP(Long Play)모드와 고음질을 구현하는 HQ모드를 장착했다.

 방왕근 세닉스디지컴 부장은 “앞으로 독일어 등 시장이 원하는 언어를 녹음기 기능에 추가하고 CD 수준의 음질을 가진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