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IT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실적호전 지속 종목에 대한 매수추천이 잇달아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대한투자신탁증권은 거래소 98개 기업, 코스닥 52개 기업 등 총 150개 기업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거래소 종목은 매출 13% 증가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2%, 102.7% 증가해 외형에 비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호전됐다고 밝혔다.
코스닥 종목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58.7%, 45.8%, 57.6% 증가해 외형과 이익 모두 고른 성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최근 증시 조정장을 실적호전 지속종목에 대한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대투증권은 주장했다.
이철호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호전 종목 중 매출액과 영업이익·순이익 증가율이 10% 수준 이상 되고 앞으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SK증권은 1분기 흑자 전환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꾸준히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종목들의 경우 증시의 급등락 영향을 덜 받으며 일시적 하락에도 재반등의 여력이 있으므로 이들 종목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권했다.
현정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 시장 전망의 불투명성이나 급격한 장중 변동성 등으로 단기적인 접근이 어렵다면 보유기간을 늘려잡는 것과 함께 실적호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종목들로 대안을 찾는 것도 좋은 시장 대응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호전 지속 IT종목들 중 거래소기업으로 이스텔시스템즈, 광전자, 신성이엔지, 한솔CSN 등을 꼽았으며 코스닥기업으로는 텔슨전자, 다음커뮤니케이션, 에스넷, 동진쎄미켐, 우영, 페타시스, 네오위즈, 다산네트웍스, 원익 등을 들었다.
한국투자신탁증권도 코스닥 시장의 수급 개선, 지속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의 중요성이 부각, 높은 주가 수익률 시현 등의 이유를 들어 성장지속 IT종목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황규원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증가 기업은 시장 수익률 대비 9.6%의 초과수익을 시현한 반면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9.0%의 초과손실 기록했다”며 “수익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IT종목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수익 코스닥 종목으로 창만테크, 위자드소프트, 예당, 코코엔터프라이즈, 자티전자, 한성엘컴텍, 이니텍, 현대디지탈텍, 씨엔씨엔터 등을 꼽았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