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각개전투식 등락을 거듭해오던 삼보컴퓨터, 현주컴퓨터, 현대멀티캡 등 주요 PC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4일 증시에서 이들 PC 3총사는 오랫동안 지속됐던 하락세로 낙폭이 과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미국에서 불어온 HP, 델컴퓨터 등 세계 메이저 PC업체의 이번주 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을 타고 나란히 상승했다.
이날 삼보컴퓨터는 전날보다 5.0%(600원)나 오른 1만2600원으로 마감, 지난 9일 작성한 전고점 1만2650원에 50원 차로 바짝 다가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삼보컴퓨터의 상승이 최근 주가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 HP가 15일(한국시각) 분기실적을 발표한다는 예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HP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호전이라는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현주컴퓨터도 동반 상승해 전날보다 1.05% 오른 1920원에 장을 마쳤으며 현대멀티캡은 전날보다 3.45%나 오르며 1800원으로 마감, 연 5일째 폭락세를 끝냈다.
박강호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PC주가 동반상승은 일시적인 측면이 강하며, 미국 주요 PC업체의 실적 기대감이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내 PC산업 회복시기와는 무관하게 그동안 많이 빠졌던 주가를 회복하는 수준에서의 상승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