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에 이어 일반기업들도 무선포털사이트 구축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 야후 등 포털업체들의 무선포털사이트 구축이 활발한 가운데 카드사, 은행, 보험 등 금융업체는 물론 방송사, 일반기업 등이 개인휴대단말기(PDA)나 이동전화 전용 무선포털사이트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유선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던 다양한 서비스를 무선인터넷으로 확대함으로써 고객서비스를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BS는 최근 국내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이동전화 사용자를 위한 무선포털사이트(m.kbs.co.kr)를 구축하고 시청자를 대상으로 무선인터넷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KBS는 이를 통해 뉴스, 드라마, 연예, 스포츠 등의 방송콘텐츠는 물론 방송프로그램 편성 정보, 무선인터넷동호회, 각종 행사를 이동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KBS는 이에 앞서 지난 3월에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인 인트로모바일(대표 최항석 http://www.intromobile.com)과 무선포털사이트 구축대행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국민카드(대표 김연기)는 다음달 중순에 이동전화 및 PDA용 무선포털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하고 하늘정보와 무선포털구축사업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무선포털사이트를 통해 현금서비스, 결제대금 조회, 카드발급 신청, 가맹점 상품구매 등의 서비스를 이동전화와 PDA를 통해 제공키로 했다.
현대캐피탈(대표 이상기)도 7월초 이동전화 및 PDA 전용 무선포털사이트를 개설해 대출 및 B2B 관련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며 현대카드도 오는 8월경 무선포털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포털업체뿐 아니라 일반기업들까지 무선포털사이트 구축에 나서는 것은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독립적인 무선포털사이트를 구축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다른 경쟁업체와 서비스차별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앞으로 대금조회나 대출 등 실시간거래 서비스 수요가 높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무선포털사이트 구축붐이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